OUSD 이더리움 발행 확정, 블랙록·비자가 이더리움을 고른 이유
OUSD 이더리움 발행 확정, 블랙록·비자가 이더리움을 고른 이유
140개가 넘는 글로벌 기업이 손을 잡고 스테이블코인을 만든다면, 그 발행 기반은 어디여야 할까요? 2026년 7월 30일, 이 질문에 대한 답이 나왔습니다. 비자와 블랙록, 마스터카드, 스트라이프, BNY가 참여하는 컨소시엄 오픈 스탠다드(Open Standard)가 스테이블코인 오픈 USD(Open USD, 이하 OUSD)를 이더리움 메인넷에서 발행한다고 공식 확인했습니다. 오픈 USD는 이더리움에서 발행된다, 이 한 문장이 이번 발표의 핵심입니다.
공교롭게도 발표 시점은 이더리움 메인넷 출범 11주년과 겹칩니다. 2015년 7월 30일 제네시스 블록이 채굴된 이후, 정확히 11년이 지난 그날에 기관 자금의 최전선에 있는 기업들이 이더리움을 선택한 셈입니다. 우연이라 보기엔 타이밍이 지나치게 절묘합니다.
OUSD란 무엇이고 누가 참여하는가?
OUSD는 오픈 스탠다드라는 별도 법인이 운영을 맡는 컨소시엄형 스테이블코인입니다. 기존 테더(USDT)나 서클(USDC)이 발행사 한 곳이 준비자산 이자수익을 독점하는 구조였다면, OUSD는 정반대의 길을 택했습니다. 준비자산에서 발생하는 이자 수익 대부분을 관리 수수료를 제외하고 참여 기업들에게 분배합니다.
참여사 면면을 보면 예사롭지 않습니다. 결제망 쪽엔 비자, 마스터카드,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디스커버가 이름을 올렸고, 금융기관은 블랙록, BNY, 스탠다드차타드가 참여합니다. 구글, 쇼피파이, IBM 같은 빅테크도 있고, 코인베이스, 바이비트, OKX, 리플, 갤럭시 등 크립토 네이티브 기업들도 합류했습니다. 발행사가 이자수익을 챙기지 않고 파트너에게 되돌려주는 구조다 보니, 무료 민팅·상환에 물량 제한도 없습니다. 서클 주가가 발표 직후 15~17%가량 빠진 것도 이 수익 배분 모델이 기존 스테이블코인 사업의 근간을 흔든다는 판단 때문이었습니다.
왜 하필 이더리움을 첫 발행처로 골랐을까?
직접 여러 발표 자료를 대조해보니 답은 명확했습니다. 이더리움 인스티튜셔널이 공식 확인한 내용에 따르면 OUSD는 출범 첫날부터 이더리움에서 발행됩니다. 오픈 스탠다드가 기존에 밝힌 인프라 구상은 멀티체인 지원이었고, 비자의 결제 인프라인 VSP(Visa Stablecoin Platform)도 이더리움과 솔라나를 함께 지원하는 구조입니다. 다만 이번 OUSD 자체의 최초 발행 메인넷으로는 이더리움이 단독으로 확정됐다는 점은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유를 추측해보자면, 이더리움이 이미 토큰화된 미국 국채와 실물자산(RWA) 생태계 최대 거점이라는 점이 결정적이었을 겁니다. 준비자산을 국채로 굴리는 스테이블코인 입장에선, 관련 인프라와 기관 참여자가 가장 두텁게 쌓인 곳을 고르는 게 합리적입니다. 펀드스트랫 공동창업자 톰 리는 X(옛 트위터)에서 이번 선택을 두고 이더리움이 금융의 미래를 위한 최상위 인프라로 검증됐다는 취지로 평가했습니다. 과장이 섞였을 수 있지만, 기관 자금 유치를 원하는 발행 주체 입장에서 이더리움의 상징성이 크다는 건 부정하기 어렵습니다.
이더리움 11주년, 탈중앙화와 안정성은 실제로 증명됐을까?
이더리움 재단과 초기 개발자들이 밝힌 대로, 이더리움 메인넷은 2015년 7월 30일 제네시스 블록 채굴로 시작됐습니다. 정확히 11년이 지난 2026년 7월 30일, 초기 핵심 개발자 레프테리스 카라페트시스는 베를린 크로이츠베르크의 작은 사무실에서 시작한 그날을 회고하며 이더리움이 여전히 월드 컴퓨터로 남아있다는 소회를 남겼습니다.
여기서 팩트 하나는 정확히 짚어야 합니다. 이더리움 메인넷, 즉 합의 계층 자체는 11년 동안 단 한 번도 체인이 멈추거나 51% 공격 같은 프로토콜 단위 보안사고를 겪은 적이 없습니다. 검증인이 전 세계에 분산돼 있어 특정 주체가 네트워크를 좌지우지할 수 없다는 구조도 그대로 유지되고 있습니다. 다만 2016년 더 다오(The DAO) 해킹처럼 스마트컨트랙트, 즉 애플리케이션 계층에서의 사고는 실제로 있었습니다. 프로토콜 자체의 무결성과 그 위에서 돌아가는 개별 앱의 보안은 별개의 문제입니다. 이 구분을 명확히 해야, 기관들이 왜 이더리움의 기반 계층을 신뢰하는지도 정확히 이해할 수 있습니다.
기관 자금 입장에서 중요한 건 바로 이 지점입니다. 준비자산을 온체인에 올려야 하는 발행사라면, 담보로 삼을 네트워크가 11년째 셧다운 한 번 없이 돌아가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리스크 관리의 출발점입니다. 검증인이 소수에 집중되지 않고 넓게 분산돼 있다는 점도, 규제기관이나 감사 입장에서 단일 실패점(single point of failure)이 없다는 근거로 작용합니다.
OUSD는 기존 스테이블코인과 무엇이 다른가?
테더와 서클은 준비자산 이자수익을 발행사가 전부 가져가는 구조입니다. OUSD는 이 수익을 파트너사에 되돌려주는 대신, 파트너들이 실사용을 이끌어내는 역할을 맡습니다. 스테이블코인 시장 전체 규모가 약 3,120억 달러로 추산되는 가운데, 거래·정산·트레저리 용도에 몰려 있던 자금이 실제 상거래 결제로 넘어갈 수 있느냐가 다음 관전 포인트로 꼽힙니다.
| 구분 | OUSD | USDT (테더) | USDC (서클) |
|---|---|---|---|
| 운영 주체 | 오픈 스탠다드(140여개사 컨소시엄) | 테더(단일 발행사) | 서클(단일 발행사) |
| 이자수익 배분 | 관리 수수료 제외 후 파트너사에 분배 | 발행사 귀속 | 발행사 귀속 |
| 최초 발행 메인넷 | 이더리움 | 복수 체인(트론·이더리움 등) | 복수 체인(이더리움 등) |
| 민팅·상환 수수료 | 무료, 물량 제한 없음 | 발행사 정책에 따라 상이 | 발행사 정책에 따라 상이 |
OUSD 발행이 이더리움 생태계에 남기는 신호
비자 한 곳만 참여한 게 아니라 결제망, 은행, 자산운용사, 빅테크가 동시에 이더리움을 첫 발행지로 낙점했다는 사실이 신호로서 가치가 있습니다. 준비자산 규모, 검증인 분산도, 11년 무중단 운영 이력, 이 세 가지가 겹치는 체인은 현재로선 이더리움이 유일하다는 평가가 시장 안팎에서 나오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누가 OUSD 컨소시엄을 이끌고 있나요?
오픈 스탠다드(Open Standard)라는 별도 법인이 운영을 맡고 있으며, 비자·마스터카드·스트라이프·블랙록·BNY·코인베이스 등 140개 이상 기업이 파트너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언제 OUSD가 정식 출시되나요?
2026년 하반기 중 출시가 예정돼 있으며, 정확한 일자는 아직 공식 발표되지 않았습니다.
왜 이더리움이 첫 발행 메인넷으로 선택됐나요?
토큰화된 국채·실물자산 생태계가 가장 두텁고, 검증인이 분산돼 있어 특정 주체가 네트워크를 통제할 수 없다는 점, 11년간 프로토콜 단위 중단 이력이 없다는 점이 종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더리움은 정말 한 번도 보안사고가 없었나요?
이더리움 메인넷(합의 계층) 자체는 11년간 체인 중단이나 51% 공격 같은 프로토콜 단위 사고를 겪지 않았습니다. 다만 2016년 더 다오 해킹처럼 스마트컨트랙트(애플리케이션) 계층에서의 사고는 있었으며, 이는 프로토콜 안정성과는 별개의 문제입니다.
OUSD와 테더·서클의 가장 큰 차이는 무엇인가요?
준비자산에서 나오는 이자수익을 발행사가 독점하지 않고, 관리 수수료를 제외한 나머지를 참여 파트너사에 분배한다는 점이 가장 큰 구조적 차이입니다.
참고 자료
- U.Today - New Stablecoin Backed by BlackRock and Visa to Launch on Ethereum (2026.7.30)
- The Block - Visa, Stripe, Coinbase and more join Open USD stablecoin
- Ethereum.org - History of Ethereum: founder, launch and ownership
- KuCoin - Ethereum Turns 11: From a Small Office to the World Computer (2026.7.30)
관심 분야: 가상화폐 투자 분석, 블록체인 생태계 리서치
경력: 해외무역, 5년 이상 가상화폐 시장 직접 투자 및 포트폴리오 운영
이해한 것에만 투자한다. 잃어도 되는 금액만 넣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