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가격은 떨어졌는데, 온체인 지표는 왜 역대 최고를 찍었나

최종 업데이트: 2026년 6월 20일

이더리움 가격은 떨어졌는데, 온체인 지표는 왜 역대 최고를 찍었나

본 글은 투자 참고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작성되었습니다. 특정 종목이나 자산의 매수·매도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가상자산은 가격 변동성이 크고 원금 손실 위험이 있으며, 투자 판단과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이더리움 가격이 1년 새 반토막 났는데, 네트워크는 왜 역대 가장 바쁜 분기를 보냈을까요? 답은 단순합니다. 가격과 사용량이 따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토큰터미널(Token Terminal)이 발행한 2026년 1분기 이더리움 리포트는, L2를 제외한 L1 메인넷 데이터만 놓고 봐도 이 괴리가 얼마나 큰지 보여줍니다.

비트코인 중심의 가상자산 가격이 눌리면서 시장의 관심은 식어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더리움은 지니어스법(GENIUS Act) 통과 이후, 아직 클래리티법(CLARITY Act)이 본회의를 통과하지 않은 지금 이 순간에도 사용성 확장을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숫자로 먼저 확인해보겠습니다.

이더리움 L1은 2026년 1분기에 얼마나 바빴을까?

이더리움 가격

2026년 1분기, 이더리움 L1은 2억 4십만 건이 넘는 베이스레이어 트랜잭션을 처리했습니다. 역대 최고치입니다. 3년 가까이 이어진 U자형 회복이 1분기에 정점을 찍은 셈입니다. 같은 기간 월간 활성 사용자 수는 전년 대비 85.9% 늘었고, 전체 트랜잭션 볼륨은 81.5%, 네트워크 처리량은 81.7% 증가했습니다.

그런데 ETH 가격은요? 2025년 8월 고점 5,000달러 부근에서 50% 넘게 빠진 채, 6월 현재 1,700달러 안팎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사용자는 두 배 가까이 늘었는데 가격은 반토막입니다. 주식시장으로 치면 매출이 두 배 뛴 회사의 주가가 떨어진 상황과 비슷합니다.

이 괴리에는 구조적인 이유가 있습니다. 덴쿤(Dencun) 업그레이드 이후 L2 정산 비용이 크게 낮아지면서, 트랜잭션 건수가 늘어도 L1이 거두는 수수료와 토큰 소각량은 예전만큼 비례해서 늘지 않습니다. 사용량 증가가 가격으로 곧장 연결되지 않는 시차가 생긴 겁니다. 다만 이 시차는 일시적이라는 시각이 우세합니다. 네트워크 효과는 보통 가격보다 먼저 움직이기 때문입니다.

스테이블코인 1,800억 달러는 어디로 흘러갔을까?

이더리움 위에 올라간 스테이블코인 공급량이 1,800억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전 세계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약 60%가 이더리움 기반입니다. 디지털 달러 유동성의 중심축이 어디인지, 이 숫자 하나로 정리됩니다.

베이스·아비트럼 같은 L2가 빠르게 크는 와중에도 메인넷 자체의 활동량이 같이 늘었다는 점이 핵심입니다. L1이 단순 정산 레이어를 넘어, 실제 자금이 오가는 활동 레이어로 다시 부상하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물론 전부 장밋빛은 아닙니다. L2와 스테이블코인 정산이 끌어올리는 트랜잭션 건수는 L1 입장에서 보면 수수료 단가가 낮은 활동입니다. 건수는 늘어도 토큰 보유자에게 직접 돌아가는 가치는 더디게 늘어난다는 우려, 일부 애널리스트가 꾸준히 제기하는 지점입니다.

TVL과 대출 잔액은 줄었는데, 왜 이더리움이 여전히 1위일까?

1분기 이더리움 생태계 전체 예치자산(TVL)은 3,162억 달러로, 전분기 대비 11% 줄었습니다. 가상자산 가격 전반이 약세였던 영향이 큽니다. 하지만 전년 대비로는 22.8% 늘어난 수치입니다. 그리고 여전히 트론·솔라나·BNB체인·플라즈마를 다 합친 것보다 71% 더 많은 자산을 묶어두고 있습니다.

대출 시장도 비슷한 그림입니다. 활성 대출 잔액은 218억 달러로 전분기보다 16.6% 줄었는데, 에이브(Aave) 한 곳에서만 24% 빠진 영향이 컸습니다. 그런데 전년 대비로는 39% 늘었습니다. 단기 조정과 장기 추세가 동시에 보이는 구간입니다.

기관 자금의 발걸음은 멈추지 않았습니다. 블랙록이 새 토큰화 펀드를 이더리움 위에 올렸고, JP모건은 두 번째 토큰화 머니마켓펀드를 선보였습니다. 피델리티 인터내셔널도 토큰화 유동성 펀드를 출시했습니다. 가격이 눌린 분기에도, 전통 금융권의 메인넷 채택은 거꾸로 늘었습니다.

지표 2026년 1분기 전분기 대비(QoQ) 전년 대비(YoY)
L1 트랜잭션 건수 2억 40만 건(역대 최대) - -
월간 활성 사용자 - - +85.9%
총 트랜잭션 볼륨 - - +81.5%
네트워크 처리량 - - +81.7%
스테이블코인 공급량 1,800억 달러(역대 최대, 점유율 약 60%) - -
TVL 3,162억 달러 -11% +22.8%
활성 대출 잔액 218억 달러 -16.6% +39%
ETH 가격(8월 고점 대비) 약 1,700달러대 고점 대비 -50% 이상

지니어스법 이후, 클래리티법은 지금 어디까지 왔을까?

스테이블코인 규제를 담은 지니어스법은 이미 발효되어 시장에 자리 잡았습니다. 다음 순서는 디지털자산 시장구조법, 클래리티법입니다. 하원은 2025년 7월 17일 294대 134로 이 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상원으로 넘어와 상원 은행위원회가 2026년 5월 14일 15대 9로 가결했고, 6월 초 상원 본회의 일정표에 정식 등재됐습니다.

남은 관문은 본회의 통과입니다. 필리버스터를 넘으려면 60표가 필요한데, 공화당 의석이 53석이라 민주당 7표 이상이 더 필요합니다. 룸미스 상원의원은 빠른 표결을 거듭 촉구하고 있고, 하원 농업위 디지털자산 소위원장 더스티 존슨도 상원이 8월 휴회 전에 처리하면 하원은 즉시 화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폴리마켓에서는 연내 통과 가능성을 55% 안팎으로 보고 있습니다.

법안이 통과되지 않은 지금도 이더리움은 멈춰있지 않았습니다. 그레이스케일은 미국 ETF 최초로 스테이킹 보상을 투자자에게 분배하는 구조를 도입했고, 모건스탠리는 현물 이더리움 ETF 신청서를 냈습니다. 규제 공백 속에서도 시장은 먼저 움직이고 있다는 뜻입니다.

클래리티법이 통과되면 이더리움은 어떻게 달라질까?

법안 통과가 곧바로 시행을 뜻하지는 않습니다. 상원 통과 후 하원 조정, 대통령 서명을 거쳐야 하고, 세부 시행규칙은 SEC와 CFTC가 따로 만들어야 합니다. 업계 추정으로는 실질적인 규정 시행이 2027년에야 본격화됩니다. 단기 가격 급등을 기대하기보다, 단계별 변화로 보는 편이 현실적입니다.

규제 명확성이 생기면 가장 먼저 움직일 곳은 기관입니다. 디지털 상품과 증권의 경계가 정리되면, 지금도 진행 중인 토큰화 펀드·스테이킹 ETF·기관용 정산 인프라 출시 속도가 빨라질 가능성이 큽니다. 지니어스법이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들의 진입을 끌어냈던 패턴과 비슷합니다.

기술 쪽에서도 변화가 겹칩니다. 3분기로 예정된 글램스테르담(Glamsterdam) 업그레이드는 가스 한도를 3배 이상 늘립니다. 이더리움 로드맵은 2029년까지 초당 수만 건 처리, 더 빠른 파이널리티를 목표로 합니다. 규제 명확성과 처리 용량 확대가 같은 시기에 맞물리면, 지금의 가격·펀더멘털 괴리가 좁혀지는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물론 변수도 있습니다. 워런 상원의원을 비롯한 9명의 민주당 의원은 이 법안이 소비자 보호를 약화시킨다며 반대표를 던졌습니다. 본회의 표결 시점이 8월 휴회 이후로 밀릴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입법 일정은 시장 예상보다 늘 더디게 움직이는 경향이 있다는 점, 투자 판단에 같이 넣어야 할 변수입니다.

가격과 펀더멘털 사이, 무엇을 보고 투자해야 할까

2026년 1분기 이더리움은 사용자, 트랜잭션, 스테이블코인 공급량 모두에서 역대 최고치를 찍었습니다. 동시에 가격은 1년 전보다 낮습니다. 이 둘 사이의 거리는 클래리티법 통과, 글램스테르담 업그레이드, 기관 자금 유입이라는 세 갈래 촉매가 동시에 작동할 때 좁혀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만 정확한 시점을 못박기는 어렵습니다. 온체인 데이터는 이미 방향을 가리키고 있지만, 가격이 그 방향을 따라가는 데는 시차가 있다는 사실, 2019년에도 똑같이 반복됐던 패턴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토큰터미널의 이더리움 1분기 리포트는 누가 발행했나요?

온체인 데이터 분석 플랫폼 토큰터미널이 발행했고, 바이낸스 등 여러 거래소·리서치 기관이 이를 재인용해 분석 리포트를 냈습니다.

이더리움 가격은 왜 떨어졌나요?

비트코인 중심의 가상자산 시장 전반이 약세를 보이면서 동반 하락했고, 덴쿤 업그레이드 이후 L1 수수료 수익이 트랜잭션 건수 증가만큼 늘지 않는 구조적 요인도 겹쳤습니다.

클래리티법은 지니어스법과 무엇이 다른가요?

지니어스법은 스테이블코인 발행과 준비금 규제를 다루며 이미 발효됐습니다. 클래리티법은 디지털자산 전반을 증권과 상품으로 구분하고 SEC·CFTC의 관할을 정리하는 시장구조법으로, 아직 상원 본회의 통과를 기다리는 단계입니다.

클래리티법은 언제쯤 통과될 가능성이 높나요?

8월 휴회 전 처리가 목표로 거론되고 있으며, 폴리마켓 기준 연내 통과 가능성은 55% 안팎으로 추정됩니다. 통과 이후에도 세부 규정 시행까지는 2027년까지 시간이 더 필요할 전망입니다.

L2 활동은 L1 데이터에 어떻게 반영되나요?

L2의 정산과 브리징 활동이 L1 트랜잭션 건수를 끌어올리지만, 덴쿤 업그레이드 이후 정산 비용 자체가 낮아져 건수 증가가 L1 수수료 수익이나 토큰 소각으로 그대로 이어지지는 않습니다.

출처

  1. Token Terminal, Ethereum Q1 2026 Report
  2. CoinDesk, Ethereum had a record 200 million transactions in Q1 (2026.4)
  3. KuCoin, Ethereum Q1 2026 Review (2026.6)
  4. FXStreet, Tokenization and network activity skyrocket in Q1 (2026.6)
  5. Yahoo Finance, CLARITY Act Fast-Track Hinges on Senate Floor Vote (2026.6)
  6. CNBC, Clarity Act clears Senate Banking Committee (2026.5)
K

작성자: Inverstor K

관심 분야: 가상화폐 투자 분석, 블록체인 생태계 리서치

경력: 해외무역, 5년 이상 가상화폐 시장 직접 투자 및 포트폴리오 운영

투자 원칙: 이해한 것에만 투자한다. 잃어도 되는 금액만 넣는다.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BMNR 우선주 BMNP 오늘 NYSE 상장 — 단순 희석 우려를 넘어선 기관 자금 구조 전환의 신호

BMNR 주가 회복 안 되는 이유: mNAV 마이너스 구간의 ATM 희석이 문제다

이더리움이 업데이트할수록 가격이 떨어지는 이유 — 글래스터담이 바꿀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