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DC가 하루에 10억 달러씩 발행되는 이유 — Circle 수요 급증의 진짜 배경

📅 최종 업데이트: 2026년 4월 14일

USDC가 하루에 10억 달러씩 발행되는 이유 — Circle 스테이블코인 수요 급증의 진짜 배경

⚠️ 투자 위험 면책 조항

이 글은 특정 자산에 대한 투자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가상화폐 및 스테이블코인 관련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며, 모든 투자 결정은 개인의 책임 하에 이루어져야 합니다. 본 포스팅은 시장 데이터 분석을 목적으로 하며, 투자 조언이 아닙니다.

2026년 4월 8일, 온체인 분석 플랫폼 Lookonchain이 포착한 데이터 하나가 시장을 술렁이게 했다. Circle이 24시간 안에 USDC 10억 달러를 발행했다. 5억 달러씩 두 트랜잭션. 딱 그것뿐이다.

그런데 이게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었다. 그 직전 주인 3월 31일~4월 6일 7일 동안 솔라나 체인에서만 32억 5,000만 달러어치 USDC가 새로 발행됐다. 2026년 최대 주간 발행 기록이다. 지난 한 달을 통틀면 솔라나 단일 체인에서 102억 5,000만 달러가 발행됐다.

이 숫자들이 정확히 무엇을 의미하는지, 솔라나 집중 발행이 이더리움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그리고 다른 블록체인에서의 USDC 동향은 어떤지 데이터로 뜯어본다.

💵 먼저 짚어야 할 것 — 총발행과 순공급은 다르다

USDC발행
이 이야기를 제대로 읽으려면 한 가지를 먼저 구분해야 한다. 총발행(Gross Minting)순공급 증가(Net Supply Increase)는 다른 개념이다.

USDC는 기관이 Circle에 달러를 입금하면 발행되고(민팅), 달러로 되찾을 때 소각된다(버닝). 민팅과 버닝은 하루에도 수십 번 동시에 일어난다. 솔라나에서 한 달간 102억 5,000만 달러가 발행됐다는 건 이 기간의 총발행 누계다. 같은 기간 상당량이 소각됐기 때문에, DeFiLlama 기준 2026년 4월 초 솔라나의 실제 USDC 순공급(유통잔량)은 77억 달러 수준이다.

그러면 7일간 32억 5,000만 달러 발행은 어떻게 봐야 하나. crypto.news의 원문 보도는 해당 기간 대형 소각 이벤트가 확인되지 않았다고 명시하면서, 이번 민팅은 단순 재발행이 아닌 실질 순증가(net expansion)에 가깝다고 분석했다. 즉, 7일간 32억 5,000만 달러 상당 부분은 솔라나 USDC 순공급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해석된다.

24시간 10억 달러 민팅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Lookonchain 데이터를 인용한 crypto.news 보도에 따르면, 4월 8일 단 하루 5억 달러 두 차례 총 10억 달러가 발행됐으며, 이 규모와 속도는 분산된 소매 수요가 아닌 기관 단위 유동성 공급의 특징적 패턴과 일치한다.

🔍 왜 솔라나인가 — 32억 5,000만 달러가 집중된 구조적 이유

Circle이 솔라나를 선택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비용과 속도다. 이더리움 메인넷에서 USDC 전송 한 건에 수 달러의 가스비가 발생하는 반면, 솔라나는 동일 트랜잭션을 1초 미만의 처리 속도로 0.01달러 이하에 완료한다. 고빈도 거래와 대규모 결제 인프라에서 이 차이는 결정적이다.

Binance의 뉴스피드는 3월 31일~4월 6일을 "Circle의 솔라나 최대 활동 주간"으로 평가했으며, 2억 5,000만 달러 단위 반복 민팅으로 하루 최대 7억 5,000만 달러가 발행된 날도 있었다고 밝혔다. 같은 보도에서 솔라나는 2026년 2월 기준 스테이블코인 월간 거래량 6,500억 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이는 이더리움의 5,510억 달러를 처음으로 앞선 수치였다.

솔라나 생태계 수요 측면에서도 설명이 된다. Raydium, Orca 같은 솔라나 기반 DEX와 렌딩 프로토콜은 USDC를 주요 담보·거래쌍으로 활용한다. Coinfomania 보도에 따르면 솔라나의 DeFi TVL은 2026년 4월 기준 SOL 8,000만 개(약 100억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USDC 공급 확대는 이 성장을 받치는 유동성 인프라 역할을 하고 있다.

2026년 4월 8일, Morgan Stanley의 비트코인 ETF(MSBT) 출시일과 10억 달러 USDC 민팅 타이밍이 겹친다. ETF 커스터디 운용에 필요한 온체인 달러 유동성이 USDC로 조달되는 구조가 실제로 작동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 솔라나 USDC 급증이 이더리움에 미치는 영향

솔라나에 USDC가 몰린다는 건 이더리움에서 빠진다는 뜻일까. 답은 "반드시 그렇지는 않다"다. 메커니즘을 정확히 이해해야 한다.

Circle의 CCTP(Cross-Chain Transfer Protocol)는 체인 간 USDC 이동 방식을 규정한다. 이더리움에서 솔라나로 USDC를 이동시킬 때, 이더리움의 USDC가 소각되고 솔라나에서 새로 발행된다. 이 경우 이더리움 USDC 공급이 줄고 솔라나가 늘어나는 제로섬 구조다. 반면 Circle이 기관 요청에 따라 솔라나에서 직접 새 USDC를 발행하는 경우, 이더리움 공급에는 영향이 없다.

그렇다면 이더리움 USDC는 현재 어떤 상황인가. DeFiLlama 데이터를 인용한 CryptoTimes의 2026년 4월 보도에 따르면, 이더리움은 515억 2,000만 달러의 USDC를 보유해 전체 USDC 공급(약 774억 5,000만 달러)의 약 66%를 차지하며 여전히 압도적 1위 체인이다. 솔라나는 77억 달러로 2위지만, 이더리움과의 격차는 7배에 달한다.

이더리움 USDC는 단순 보유가 아니다. DeFi 프로토콜에 깊게 통합돼 있다. Aave, Spark, Morpho 등 이더리움 렌딩 프로토콜에 담보로 잠긴 USDC가 50억 달러 이상이며, Maker(현 Sky)의 DAI/USDS 발행을 뒷받침하는 USDC도 약 40억 달러에 달한다. 이 자금은 단기간에 이동하기 어렵다.

단기적으로는 이더리움 USDC에 직접 타격이 없다. 그러나 구조적 관점에서는 다른 이야기가 나온다. 솔라나가 스테이블코인 거래량에서 이더리움을 처음 앞선 2026년 2월의 변화는, 스테이블코인의 주요 활동 무대가 서서히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더리움은 DeFi 담보·TVL 기반의 '저장' 체인으로, 솔라나는 고속 거래·결제 기반의 '유통' 체인으로 역할이 분화되고 있다는 시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더리움 입장에서 더 중요한 변수는 Layer 2다. Base, Arbitrum, Optimism 등 이더리움 L2는 이더리움 보안을 공유하면서 낮은 수수료를 제공한다. 특히 Base는 USDC 공급이 빠르게 늘고 있어 솔라나와의 경쟁 국면에서 이더리움 생태계의 방어선 역할을 한다.

📊 2026년 4월 — USDC 체인별 공급 분포 현황

블록체인 USDC 유통 공급량 전체 대비 비중 주요 용도
이더리움(Ethereum) 약 515억 2,000만 달러 약 66% DeFi 담보, TVL, 기관 보유
솔라나(Solana) 약 77억 달러 약 10% 고속 거래, DEX 유동성, 결제
Base (ETH L2) 약 37억 5,000만~38억 달러 약 5% Coinbase 생태계, 소매·결제
Hyperliquid 약 22억 달러 약 3% 퍼페츄얼 선물, 기관 트레이딩
Arbitrum (ETH L2) 약 18억 달러 약 2% DeFi, GMX 등 파생상품
Berachain 약 10억 달러 약 1% 신흥 DeFi 생태계
기타 26개 체인 약 64억 달러 약 8% Optimism, Polygon, Avalanche, Stellar, Cardano(USDCx) 등

출처: DeFiLlama, The Block, CryptoTimes (2026년 4월 초 기준) / USDC 총 공급량: 약 774억 5,000만 달러 / 주: 각 수치는 gross minting 기준이 아닌 실제 유통 순공급(net circulating supply) 기준

🌐 다른 블록체인 USDC 발행 동향 — 멀티체인 전략의 실체

Circle은 2026년 3월 기준 32개 블록체인에 USDC를 네이티브(직접 발행) 지원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확장이 아닌, 각 체인의 특성에 맞는 유동성을 배치하는 구조적 전략이다.

Base (이더리움 L2): Coinbase가 운영하는 L2로, 약 37억 5,000만~38억 달러 USDC가 유통 중이다. 2026년 들어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는 체인 중 하나다. 2025년 데이터 기준으로는 이더리움과 함께 USDC 전송 볼륨의 90% 이상을 처리했을 만큼 사용 밀도가 높다. Circle의 CCTP v2 업그레이드가 Base에 먼저 적용돼 체인 간 전송 속도가 수 분에서 수 초로 단축됐다.

Hyperliquid: 퍼페츄얼 선물 특화 거래소 블록체인으로, 약 22억 달러의 USDC를 보유한다. 기관 트레이더들이 증거금으로 USDC를 예치하는 패턴이 뚜렷하다. 솔라나, 이더리움 대비 작은 생태계지만 USDC 집중도가 높은 것이 특징이다.

Arbitrum (이더리움 L2): 약 18억 달러 USDC 유통. GMX 같은 파생상품 프로토콜의 주요 담보자산으로 쓰인다. Base보다 먼저 성장했지만 이후 Base에 추격당한 구도다.

Cardano (USDCx): 2026년 2월 출시된 USDCx는 카르다노 전용 버전으로, ZK(제로지식 증명) 기반 프라이버시 기능을 탑재한 점이 특징이다. 규모는 아직 작지만, 새 체인으로의 첫 진출이라는 상징성이 있다. 카르다노에서 나갈 때는 거래소에서 일반 USDC로 즉시 전환된다.

일본 시장: Circle은 2026년 1분기 SBI VC Trade와 파트너십으로 일본 내 USDC 서비스를 공식 개시했다. 2025년 기준 전 세계 185개국에서 USDC가 유통 중이며, 아시아 기관 시장으로의 확대가 2026년 핵심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 정리 — 이 수치들이 말하는 한 가지

솔라나에서 한 달간 102억 5,000만 달러가 발행됐지만, 실제 솔라나의 USDC 유통잔량은 77억 달러다. 나머지는 같은 기간 소각됐다. 이 사실이 허수를 걷어내고 나면 남는 핵심은 이것이다. USDC는 지금 솔라나라는 고속 도로를 따라 빠르게 순환하고 있다.

이더리움은 여전히 USDC의 66%를 보유한 최대 체인이다. DeFi 담보와 TVL에 깊이 뿌리내린 이더리움 USDC는 단기간에 흔들리지 않는다. 그러나 스테이블코인 '거래량'에서 솔라나가 이더리움을 처음 앞선 2026년 2월은, 어디서 돈이 실제로 움직이는지에 관한 구조적 변화의 시작점으로 기록될 수 있다.

GENIUS Act로 규제 적합성을 확보한 USDC가 2026년 연초 대비 45억 달러 공급을 늘리는 동안, USDT는 같은 기간 20억 달러 감소했다. 전체 스테이블코인 시장 3,170억 달러 시대에, USDC의 위치는 숫자보다 방향성에서 읽어야 한다.

❓ 자주 묻는 질문 (FAQ)

Q1. 솔라나에서 한 달간 102억 5,000만 달러가 발행됐는데 유통잔량이 77억 달러인 이유는?

USDC 발행(민팅)과 소각(버닝)은 동시에 진행된다. 기관이 달러를 Circle에 입금하면 USDC가 발행되고, 달러로 환매하면 USDC가 소각된다. 102억 5,000만 달러는 한 달간의 총발행(gross minting) 누계다. 같은 기간 상당량이 소각돼 나간 결과, 솔라나의 실제 유통잔량(net circulating supply)은 약 77억 달러다. 이처럼 총발행과 순공급은 반드시 구분해서 읽어야 한다.

Q2. 솔라나에서 USDC 발행이 늘면 이더리움 USDC 공급이 줄어드나?

Circle의 CCTP를 통해 이더리움 USDC를 솔라나로 이동하면, 이더리움에서 소각되고 솔라나에서 발행되는 구조라 이더리움 공급이 줄어든다. 반면 Circle이 기관 요청에 따라 솔라나에 새로 직접 발행하는 경우에는 이더리움 공급에 영향이 없다. 현재 이더리움에는 515억 2,000만 달러의 USDC가 DeFi 담보 등으로 깊이 잠겨있어 단기 이동이 어렵다.

Q3. 솔라나가 스테이블코인 거래량에서 이더리움을 앞섰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

2026년 2월 솔라나의 스테이블코인 월간 거래량이 6,500억 달러로, 이더리움의 5,510억 달러를 처음으로 넘어섰다. 공급 잔량은 이더리움이 압도적으로 많지만, 실제 돈이 돌아가는 속도와 빈도에서 솔라나가 이더리움을 추월했다는 의미다. 이더리움은 저장(store)과 담보(collateral) 체인으로, 솔라나는 고속 유통(settlement) 체인으로 역할이 분화되고 있다는 신호로 읽을 수 있다.

Q4. Base(이더리움 L2)의 USDC가 빠르게 성장하는 이유는?

Base는 Coinbase가 운영하는 이더리움 L2로, 이더리움의 보안을 유지하면서 솔라나에 근접한 낮은 수수료를 제공한다. Coinbase의 리테일 거래 인프라와 결합돼 사용자 접근성이 높고, Circle의 CCTP v2가 Base에 먼저 적용돼 체인 간 전송 속도가 대폭 개선됐다. USDC 기준 약 37억 5,000만~38억 달러가 유통 중이며 성장 속도가 가파르다.

Q5. GENIUS Act 통과가 USDC 발행량 급증과 어떤 관계인가?

2025년 7월 서명된 GENIUS Act는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에 100% 준비금, 정기 감사, 연방 감독을 의무화한 미국 최초의 스테이블코인 연방법이다. Circle의 USDC는 이미 이 기준을 충족한 반면, Tether의 USDT는 역외 운영으로 적용 대상 밖이다. 규제 준수를 중시하는 기관 투자자들의 USDC 선호가 높아지면서 2026년 연초 이후 공급이 45억 달러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USDT는 약 20억 달러 감소했다.

📚 참고 자료

✍ 저자 프로필

작성자: Inverstor K

관심 분야: 가상화폐 투자 분석, 블록체인 생태계 리서치

경력: 해외무역, 5년 이상 가상화폐 시장 직접 투자 및 포트폴리오 운영

투자 원칙: 이해한 것에만 투자한다. 잃어도 되는 금액만 넣는다.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실적발표 : BMNR 38억 달러 손실의 진실 — 이더리움 하락이 만든 회계상 착시

스테이블코인 이자 논쟁 — 은행 vs. 크립토, 백악관 CEA 보고서가 바꾼 것

크라켄(Kraken) IPO란? 비트코인·이더리움과 다른 점, 코인베이스·바이낸스와의 차이까지